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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_ 이화 진저비어
ewha ginger beer

오래전부터 생강은 약으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18세기 영국에서 진저에일(ginger ale)과 진저비어(ginger beer)는 엄마표 만병통치약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름과 달리 맥주는 아닙니다. 거북하고 불편한 속을 달래던, 설탕과 생강을 함께 끓인 알싸한 약이자 달달한 음료입니다. 이화 진저비어는 맥주입니다. 이화 진저비어는 어릴 적 따뜻한 어머니의 위안을 추억합니다. 겹겹의 억압을 슬기롭게 맞서 헤쳐 낸 여성의 삶을 떠올립니다. 이화 진저비어는 알싸하고 칼칼한 생강 향을 담고 있습니다.

출처 : museumnews.kr

19세기 말의 이화학당 학생들. 조선의 새로운 빛들.

‘이화학당’은 한국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으로서 1886년 정동에 세워집니다.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시대의 국립학교인 태학(太學) 이후 1400여 년이나 지나 처음으로 설립된 사립 여성교육기관입니다. 여성이 규방에서 세상으로 처음 나온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삼종지도(三從之道), 어려서는 아버지께 순종하고, 시집가서는 남편에게 순종하며,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따라야만 했던 여성의 세 가지 도리는 여성의 ‘족쇄’이자 보편 인간으로서 겪는 ‘굴레’였습니다. 그러나 ‘이화학당’ 설립 이후 여성은 자신의 이름을 갖고, 남성과 동등하게 사회를 이끌어가는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1882년 미국과 수교하고 인천항이 열리면서 정동에는 수많은 열강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외교와 선교, 교육과 의료 등 정동은 한국 근대의 꿈을 압축한 공간이었습니다. 정동은 조선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품게 됩니다. 더불어 이화학당은 당시 조선의 굴종과 시대의 속박을 넘을 새로운 융성의 공간을 꿈꿉니다.